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만화.

그래. 드라마 그거. 그거 원작 맞다.

근데 기본설정만 같지 나머지는 내용이 다름.

그림체가 무지무지무지 예쁘다.

 

 

 

 

 


스토리가 참 흥미로웠다.
외국에 사는 앨리는 자신이살던 아버지 집이 뜻하지 않게 유명배우 라이더에게 팔리고, 집을 되찾기 위해 그와 계약결혼을 하게 되는데... 라는 설정이다.

 

 
남주 세상 멋짐... 요즘 드라마 남주들 외모 저리가라 정도... 하... (주근깨 귀요미 앨리가 부럽...)

평범한 여주가 티격태격하며 남주와 싸우다 진짜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은 클리셰긴 하지만 그림체도 예쁘고, 외국인이 많이 등장하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이 때 당시에 참 좋은 만화가들이 많았는데. 나나 라는 만화책을 즐겨봐서 거기서 나온 이미라, 한승원, 원수연, 이은혜... 등등 만화 관련 팬시작품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예쁘다 예뻐! 이건 엽서도 있다. 아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수연 일러스트!!

 


 

하... 지금봐도 그림체는 예술이야.
배경도 잘 그렸다. 가끔씩 만화가들이 배경은 대충 그리기도 하는데 이건 배경도 좋다.

 


 

최근에 아니지. 몇 년 전에 풀하우스2가 연재 시작됐던데.
시간 나면 챙겨봐야겠다.


 

p.s.
원수연의 Let 다이, 엘리오와 이베트도 시간나면 보시길!
영국을 말하자면 티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브런치에도 티를 즐기는 문화. 영국황실에 납품된다는 차 브랜드도 있고.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차 브랜드:

 

Fortnum and Mason 

그 중 대표적인 차는 바로 밀크티. 홍차인 black tea에 우유를 부어 마신다. 설탕은 기호에 따라. 난 넣지 않는 걸 선호한다. 밍밍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 (데자와 맛 절대 아님)
달콤한 디저트(쪼꼬만 애플파이 같은 것 초콜릿바 비스킷 등등)와 함께 먹으면 러블리(Lovely!)

 

뜨거운 홍차에 미지근한 우유를 부어서 초콜릿바랑 먹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음 행복해.

홈스테이를 했을 때 밀크티를 매우 자주 먹었다. 점심에는 어학원에서 라즈베리 티를 사서 샌드위치와 함께 먹기도 했다.
영국인들이 밀크티를 많이 마셔서 이가 누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빙성이 있던가. 모르겠다. 근데 매일 마시면 착색되는 건 맞겠지.

영국에서는 크림티cream tea가 유명하다. 영국의 대표적?인 빵 스콘scone에 생크림 라즈베리잼 블루베리잼 딸기잼 등등을 발라 티와 함께 먹는다.

이렇게 먹는다.

 

홍대 어딘가에 이렇게 크림티 파는곳이 있긴한데, 역시 영국 가서 먹는 것이랑 맛과 느낌이 다르다. 비슷하게 분위기를 내자면 그냥 KFC 스콘에다 생크림이랑 라즈베리잼 사서 먹으면 될 듯.(수제빵집에도 가끔 스콘을 파는데 맛있다.)

 

어학원에서 날짜를 정해 짧게 여행을 하거나 먹방투어 모임 등등을 가지는데 크림티 체험은 필수! 단돈 10파운드(당시 1파운드가 1700원)에 영국 남부 귀족 분위기 물씬 풍길 수 있다.
너무 좋아서 두 번이나 갔다.
특히 스콘에 생크림과 라즈베리를 듬뿍 바르고 밀크티와 함께 하면...
세상을 다 가진 맛이다.

단, 욕심이 생겨서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너무 rich해서 말이지. 이거 디저트 아니다. 한 끼 용이다. 크림 듬뿍 스콘 듬뿍 먹으면 저녁이 해결된다는.

이러한 티문화로 인해 영국에서는 tea를 이용한 표현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This is my cup of tea.' 
물론 직역도 가능하나... 
'이건 내 취향이에요.'
라는 표현이다.

우아하게 밀크티를 초콜릿바와 ㅋㅋ 같이 먹으며 영쿡인 흉내 좀 내 보자.

크림티는

 

You are my cup of tea!
이건 그냥 나의 체감이라,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생각하자.

어학연수 때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피곤했다. 수업이 3시 이전에 이미 끝나는데, 수업이 끝난 후 근처에 있는 서점, 마켓 등을 갔다가 5시가 되서 집에 들어갔는데도 너무 피곤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 모국어인 한국어로 뇌를 굴리면 더 쉬운데 모국어와 영어를 같이 뇌에서 움직여야 하니까 산소공급 부족(ㅋㅋㅋ 뭐라냐)이 왔던 듯 하다.
그 때 당시 내 일기에도 적혀있다. 뇌에 산소가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생각하고(잡다한 생각)  수업 중에는 한국어를 짧게라도 머리 속에서 움직이고 영어로 내뱉어야 하니 뇌가 매우 바쁘게 돌아갔던 듯 하다.
뇌가 쉴새없이 움직여서 그런지 살도 별로 안 찐듯.(영국은 감자를 많이 먹어서 배도 많이 나오고 살도 많이 찐다.)

누군가 그랬다. 외국어로 꿈을 꾸면 외국어 정복의 길에 가까워진 거라고. 꿈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무의식 중에 그 언어로 내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언어가 어느 정도는 내것이 되고 있음이다.(물론 인위적 조작은 가능하다. 잠자기 전에 ample한 양의 영어를 접하고 바로 잠들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사실 어학연수 중에 영어로 내가 말하거나 누가 말하는 꿈을 그렇게 많이 꾸진 않았다. 어학연수 때 나름 독고다이;;;;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사람들하고 얘기를 많이는 나누지 않았다.(한국어로는 더더욱 안했다. 그런데 웹툰을 많이 본 건 함정)

요즘도 아주 가아끔씩 그렇게 꿈을 꾼다. 그런데 문제는, 꿈 속에서는 내 영어실력이 아주 보잘것 없이 되버린다는. 쉬운 영어도 버벅거린다.
 
난 왜 꿈에서 유창하지 않는 거냐?
루시드 드림이라도 연습해야지 이거 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