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아트. 도트 일러스트.
싸이월드 미니룸이 도트 기반이라 그 때 능력자분들 대거 출현.
나도 시도했다가 포기했었지.
보면 신기하고 그렇다.
gif 이미지 레디로 만들던 시절이라. 움직이는 거 만드는 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텐데.



언젠간 꼭 배울거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들 남길 수 있게.


티스토리 업뎃 이후로 안썼네.
모바일로 쓰는 건 여전히 불편한듯 하고.

이제 자주 써야지.

어릴 적 나는 귀신을 너무나 무서워해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언니와 같이 자는데도 너무 무서웠기에 밤에 라디오를 켜고 새벽 6시가 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의 노래들을 참 많이 알고 있고 좋아한다.

 

육각수가 1위하던 당시 (태지오빠 ㅠㅜ ;;;1위를 뺏기다니 아흑... 이러던. 아 또 흑역사네)  밤에 듣기 좋은 노래들은 김건모 노래가 참 좋았다.

 

특히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이밤이 가면'  당시 '잘못된 만남'을 할 때라 히트곡은 아니지만 김건모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들임.

 

90년대 감성과 센치해지는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 

 

밤이면 안재욱이 하던 라디오(별이빛나는밤에였나?)를 열심히 듣고 예쁜 아나운서 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졸리는 눈을 감았다 뗐다. 

 

 

어찌보면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한창 빨간마스크와 스스슥 돌아다니는 잘린 손가락 ㅋ;;;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그래서 키가 안컸다고 굳게 믿고있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감성을 키운것이 아닐까.

 

 

 

이밤이 가면  sung by 김건모

 

긴 어둠은 나에게
너의 기억들을 펼쳐놓고
널 잊어버리라 하지
시계소리만 들려오는 밤
눈 감으면 벌써 내 맘속에
가득차 버린 네 모습들이
벼개위로 흘려 버린 눈물
아무도 몰래 혼자 느끼는 슬픔
이 밤 이밤이 널 데려가면
새벽은 날 재우지만
내 맘속에 남아있는 넌
언제쯤 잊혀질까
난 어느새 어둠과
너무 친해지고 있었나봐
나 혼자서 배워버린
어둠속에 나의 독백들이
주소없는 나의 편지위로
그리움을 가득 채워놓고
나도 몰래 구겨버린 편지
아무도 몰래 혼자 지우는 이름
이 밤 이밤이 널 데려가면
새벽은 날 재우지만
내 맘속에 남아있는 넌
언제쯤 잊혀질까
이밤이 날 떠나면
새벽은 날 재우지만
감겨진 두눈엔 눈물이
고여 있겠지
이 밤 이밤이 널 데려가면
새벽은 날 재우지만
내 맘속에 남아있는 넌
언제쯤 잊혀질까
이밤이 가면 어둠속에 감춰둔
너와의 추억을 마음속에 묻고
새벽이 오는 회색빛 하늘 보며
붉어진 두 눈을 감으며 잠들겠지

 

장마니까. 이 아름다운 장마가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비올 때. 특히 여름에. 들으면 좋은 90년대 노래.

 

 

비오는 거리 by 이승훈

 

: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빨간우산 by 김건모

 

: 오!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그래 그래서 다들 살아가나봐
저 하늘이 날 도운거야 
꿈이 아니길 바래

 

블루레인 by 핑클

 

: 빗소리에 감추려하는 그대의 울먹임을 알고있어
내 어깨 위엔 저비가 아닌 그대의 눈물인 것도

자유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직접 티켓을 알아보고 호텔도 검색한다.

 

그리고 여행일정을 짜고 무엇을 살지 목록도 빼곡히 검색한다.

 

사실 설레는 시간이긴 하지만 여행 전부터 지치기도 한다.

 

일정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짜야 하고, 너무 빽빽하게 짜면 안 되니 여유롭게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희생해야 할 것이 많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캐리어 싸는 것도 고민이다.

 

예쁘게 입고 싶어 옷을 많이 가져가고 싶지만 어리석은 걸 알기에.

 

하지만 여행 전날이 더 설렌다고 했던가.

 

도착지 공항에 도착해서 나가면 새로운 모습이 펼쳐질 것을 상상하며 즐겁다.
언제부터였을까? 
티비  프로그램이 서서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도배된 것이 말이다.

일반인들이 나와서 연예인이 되려고 하고. 자신의 짝을 찾기도 하고. 요리사가 되려고 하고. 자식들과 함께 육아 일상을 보여주고.

10년 전까지만 해도 티비는 연예인들의 무대였다.
하지만 어느 새 '일반인'이라는 등장인물들이 티비를 장식하고 있었다.

내가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갔을 때 놀랐던 것은, 영국은 이미 티비에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활발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K스타? 의 시초격인 Britons Got Talent. 

유명한 셰프 고든 램지의 Kitchen nightmare.

유명한 CEO의 회사에 사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pprentice.

날카롭게 생겼으나 의외로 윙크가 매력적인 MC가 사회를 보는 나름 장수 퀴즈 프로그램 The weakest link.

제일 충격적인 것으로는, 한 집에서 살면서 한 명씩 제거되는 방식으로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사람이 엄청난 돈을 갖게 되는 Big Brother. (조지 오웰 소설 동물농장의 그 빅 브라더 의미이다. 구석구석 실시간 카메라가 참가자의 일거수 일투족과 사생활을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서로 썸도 타고 아주 적나라한 노출도 서슴치 않는다-살아남기 위해서라면)

 

특히  빅브라더를 보고 있으면 참 내가 관음증 환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의 성격들을 모르고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일반인들에게도 티비에 출연해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좋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오는 일반인들이 매일 매일 가십거리로 떠오르고,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며, 성공 또는 돈에 집착해 멍청하게 행동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을 보고 참 씁쓸했다.

일반인들까지 티비매체를 통해서 상업화하는 오늘날 미디어에 대한 환멸. 

 

일반인들이 티비에 나와 하는 행동들이 마치 그들을 보는 일반인인 내 자신을 투영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지만 결국 그들도 '미디어가 잘 포장해 놓은 제 2의 연예인'이라는 허무함.

 

리얼리티를 가장한 non-reality.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이기적인 바램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왜곡시키지 않았으면.

그러하다.



지금은 그런 일이 드물지만, 약 20년 전에는 자주 있던 일이다.

 

장마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면 곧잘 정전이 되곤 했다. 지금이야 천둥번개따위 하지만(이러면서 잠은 못잔다. 시끄럽기도 하고.) 어릴 적에는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천둥번개가 너무나 무서웠다.

 

 밥먹다가도 정전. TV 보다가도 정전. 소나기가 내릴때면 겁을 잔뜩 먹고 엄마 옆에 바짝 붙곤 했다.

 

그렇게 무서워 하는 우리에게 아빠는 천둥번개가 치는 원리를 설명해 주시곤 했다.

 

아주 아주 높은 곳에서, +극 구름과 -극 구름이 만나 서로 싸우며 쾅, 하고 부딪친다고. 
큰 구름들이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니 폭포처럼 쏟아져 소나기가 되고.

 

빛이 제일 빠르기 때문에 번개가 먼저 치고, 소리는 그보다 느리게 전달되기 때문에 저 높은 곳에서 이렇게 낮은 곳까지 소리가 들리려먼 몇 초가 걸린다고. 하나, 둘, 셋, 넷... 

 

 

 

정전 속에서 촛불을 켜 놓고  그렇게 신기한 천둥번개의 원리를 듣다 보니 무서움보다는 신기함과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아빠의 현명함과 재치가 자연의 두려움에서 호기심으로 나를 이끌어다준 것이다.

 

지금도 생생한 그런 기억.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런 기억.

선호라는 DNA

Scribbling(끄적이기)/short essay(짧은 글) 2017. 6. 11. 01:31 Posted by starlights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아주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선호 또는 불호하는것을 평생동안 늘리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같은 것을 두고 선호하는 것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면,
그리고 내가 이전에 무엇을 선호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다면,

나는 지난번과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 아주 높은 확률로 나는 같은 것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문득 기억이 난다. 나는 이전에도 이걸 선호했었지. 라고.

선호의 DNA가 있는 것처럼 나는 여지없이 같은 것을 선택하고 만다.

그냥 신기하다. 당연한 일인 것 같다가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