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즌이 언제더라?

나는 장마가 매우 좋다. (물론... 매해 물난리로 고통받는 분들께는 이런 말이 실례지만 그정도로 심각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어릴적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가 좋았다. 투둑 투둑 하는 소리... 창밖에서 나는 빗소리.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지금도 참 좋다.

학창시절에 주번을 했다가 매우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
나는 우산 속에서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아주 서럽게. 하지만 내 울음소리는 빗소리에 묻혔고 나는 그 덕분에 마음껏 소리내어 울 수 있었다.(한 번 경험해 보길 추천. 스트레스 해소가 나름 된다.)

이 편지지도 역시 수채화 감성이 물씬 난다. 보니까 같은  문구회사 편지지다.(팬시포유) 이런 느낌의 편지지를 많이 만들어낸것 같다.

 

 


주변의 어지러움 가운데 우두커니 자리잡고 있는 오두막?이 뭔가 센치해보이기도 하고. 여백의 미도 느껴진다.

 

 


들판그림도 있었다면 황순원의 소나기 느낌도 날 것 같다. 

 

 

inundation(범람) 이라는 단어랑 이미지가 딱 맞다.
그냥 이미지가... 그렇다고 하다. ㅎ 범람은 내겐 긍정적 이미지인데 남들은 아니겠지,,